이름처럼 깨끗한 섬, 코 사무이
불교국가 태국에서 풍부한 관광자원을 자랑하는 방콕과 푸켓은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전세계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아시아 대표 관광지이자 휴양지이다. 태국현지인과 외래관광객으로 구분해야 할 만큼 다양한 인종을 만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태국에는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진주가 있다. 바로 섬 전체가 해변으로 둘러싸여있는 ‘코사무이’다.
태국 속 숨은 진주, 코 사무이
태국어로 코 사무이는 ‘깨끗한 섬’이라는 뜻이다. 자연환경자체가 훼손되지 않았기 때문에 코 사무이는 이름 그대로 깨끗하다는 표현이 어울린다. 코코넛과 주석, 고무 생산지로 유명한 이 곳은 푸켓, 코창에 이어 태국에서 세 번째로 큰 섬으로 주변 80여개의 섬에는 3만4천명의 인구가 살고 있다. 코 사무이는 방콕에서는 남쪽, 푸켓에서는 동쪽에 위치해 있으며, 방콕에서 국내선 비행기로 한 시간정도 소요된다. 다른 휴양지에 비해 해변이 아름답지는 않지만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잘 보존되어 많은 관광객들이 다시 찾는 태국의 대표 휴양지로 자리매김했다.
코 사무이를 대표하는 해변으로는 섬 동쪽에 있는 차웽비치는 이 곳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해변으로 7km의 긴 백사장이 인상적이다. 특히 부드럽고 아름다운 모래알갱이가 백사장의 멋을 더하며 바닷물은 깨끗하다 못해 투명한 크리스탈과도 같다. 그다지 깊지 않은 바다는 가족 휴양지로서 더욱 좋다. 패러세일링, 카누, 윈드서핑, 낚시배 등의 다양한 해양스포츠는 관광객들에게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휴양지에서 색다른 경험을 하게 해주며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스쿠버다이빙 포인트로 인기가 높다. 아름다운 차웽비치와 더불어 라마이비치의 해발 600m에 이르는 열대의 정글은 영화속의 섬나라를 연상시키고 내륙지역의 폭포와 계곡 또한 멋진 한 장면으로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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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 사무이에서 배를 타고 4시간 정도 이동하면 코 낭유안 섬과 코타오 섬에 도착할 수 있다. 낭유안섬은 한적함과 보존이 잘된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지닌 섬이고, 아름다운 산호초로 유명한 타오섬은 스노쿨링과 스쿠버다이빙을 즐기는 사람들 사이에 잘 알려져 있다. 남유안섬과 타오섬은 거의 맞닿을 정도로 가까이에 위치하고 있는데, 태국만 남쪽에 자리잡고 있는 타오섬은 그 규모가 21㎢에 달하며 야자수가 해변을 둘러싸고 있고 섬의 우림지역은 하이킹을 하는데 최적의 환경이다. 코 타오섬을 찾는 관광객들이 해마다 늘어남에도 불구하고 해변은 깨끗이 보존되고 있어, 열대 파라다이스로서의 명성을 잃지 않으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
서민의 교통수단, 쏭테우
코 사무이에 가려면 방콕이나 푸켓을 거쳐서 이동해야 하는데, 항공편은 방콕에서 이동하는 것이 훨씬 수월하다. 주요 이동수단으로는 항공, 버스, 기차, 배 등 다양하다. 방콕에서 출발하는 방콕에어웨이는 하루에도 수시로 운행하며 약 1시간정도 소요된다. 항공과 배편은 방콕에서 코 사무이로 이동하는 절대적인 이동수단이고 방콕에서 버스나 기차로 수랏타니까지 이동해서 배로 갈아타야 한다. 기차는 하루에 10회정도 운행하고 열차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12시간정도 소요되며 버스는 방콕 남부 버스터미널에서 수랏타니까지 약 11시간이 걸리고 수랏타니에서 배를 이용하여 코 사무이 섬으로 들어간다. 소요시간은 거리와 배의 종류에 따라 다르며 코 사무이 선착장에서는 볼 수 있는 쏭테우는 태국의 대중적이며 선착장에서 주요 리조트 및 해변으로 이동하는 요긴한 교통수단이다.
다양한 먹거리, 해산물의 천국
코 사무이에는 생선은 물론 새우와 바닷가재 등 다양한 먹거리가 존재해 해산물의 천국으로 유명하다. 가장 흔하게 맛볼 수 있는 것이 굴과 조개류인데, 입맛을 돋우는 굴요리는 마늘과 레몬을 넣어 곁들인 소스와 겨자를 섞어 만든 소소를 얹어서 제공되기도 하며, 도자기에 향신료를 넣고 살짝 데치기도 한다. 그리고 해산물의 왕인 바닷가재는 보통 살짝 데쳐서 갈릭 버터 소스와 함께 제공된다. 새우는 호랑 참새우 혹은 점보 참새우라고 불리는 새우가 대표적인데, 살짝 구워서 반으로 자르고 버터로 살짝 튀기는 것이 일반적인 태국식 요리이다. 게는 카레가루를 넣어 튀기면 비린내를 없애고 특유의 향을 느낄 수 있는데, 고춧가루로 뿌린 매운 게요리는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높다. 구울 때 향긋한 냄새가 나는 BBQ 게요리도 이곳에서 맛볼 수 있는 독특한 요리이다.
무엇보다 코 사무이를 가장 대표하는 요리는 바로 생선찜, 코사무이를 재방문하는 관광객들은 이 맛을 잊지 못해서라는 농담도 있을 정도로 유명하다. 각 식당마다 생선찜의 조리법은 다르지만 맛은 어느 해산물 요리보다 뛰어나며 독특한 장식을 통해 보는 맛도 추가된다. 간장, 생강, 마늘, 양파를 곁들인 것과 레몬에 잘 절인 돼지고기와 파, 칠리, 양파와 함께 나오는 생선찜은 꼭 한번 맛보아야 할 것이다. 이 밖에도 새조개, 대합조개, 홍합과 같은 모든 종류의 조개 요리 등 코 사무이의 먹거리는 다양하다.
주목해야할 4곳의 주요 관광지 |
◆ 앙통해상국립공원 앙통은 바다 위에 우뚝 솟아 병풍모양의 바위들이 솟아있는 코 사무이 북쪽의 매혹적인 군도이다. 크고 작은 동굴과 해변, 자연이 빚은 기기묘묘한 형상들, 푸른 쪽빛으로 출렁이는 파도가 있고, 그 가운데 바위의 벽으로 완전히 막혀있는 신비롭게 구멍이 뚫린 섬을 볼 수 있다. |
◆ 나무앙 폭포 나무앙 폭포는 반 두리안의 나단에서 10km 남쪽에 위치하고 있다. 이곳에는 두 개의 폭포가 있는데 하나는 18미터 높이에 교통수단으로 쉽게 갈 수 있으며, 나머지 하나는 80미터 높이에 30분을 걸어 올라가야 한다. 나무앙 폭포는 코 사무이 볼거리 중 꼭 추천되는 곳이다. |
◆ 나비 정원 코 사무이 나티안 나비농장은 램 나티엔 언덕 위에 자리잡고 있고, 수백 종류의 나비들이 정원에 가득 하며 다른 지역에서는 볼 수 없는 여러 종류의 곤충과 나방, 태국 특유의 벌집과 벌들을 함께 관찰할 수 있어 관광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전망대에서는 코 사무이의 아름다운 해안선을 감상할 수 있다. |
◆ 왓 프라야이 왓 프라야이 사원은 코 사무이에서 가장 유명한 상징물인 대존불상을 모시고 있는 사찰이다. 1972년 부처를 경배하기 위해 지역 단체에 의해 기증되어 이 고장의 명물이 된 대존불상은 수 킬로미터 밖에서도 보이며 비행기를 타고 내릴 때도 보이는 15m 높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방문자들이 불상의 규모와 아름다움에 놀란다. |
Editor / 웨딩앤 편집부
사진 제공 / 하나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