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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결혼식을 돋보이게 하는 실패확률 0% 이벤트!

조회수8126 작성자웨딩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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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결혼식을 돋보이게 하는 실패확률 0% 이벤트!

결혼식의 꽃은 누가 뭐래도 신랑 신부다. 하지만 이 꽃이 얼마나 돋보이느냐는 사회자의 역량에 달려있다. 사회자가 어떤 이벤트를 진행하느냐에 따라 신랑 신부가 더욱 돋보이는 혹은 민망해지는 상황이 연출된다. 사회자가 싫증 난 결혼식을 피하고자 어떻게든 웃겨야 한다는 부담감에 무조건 웃기기만 하고, 생각 없이 무례한 이벤트를 준비했다간 사회를 잘 봐주고도 욕먹기 십상이다. 축복받아야 마땅할 아름다운 날, 많은 어르신을 모셔놓고 눈살을 찌푸리는 민망한 이벤트를 대신할 센스 있는 이벤트는 무엇이 있을까?

한 사이트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이벤트랍시고 너무 무리한 행동을 요구하는 것은 양가 부모님과 어르신의 심기를 불편하게 한다고 한다. 어른들을 생각하지 않고 진행된 이벤트는 그 자리에서는 별말씀 안 하시지만, 두고두고 욕먹을 일이 된다. 결혼은 물론 신랑과 신부의 행사이지만, 이벤트를 진행할 때는 부모님의 입장까지 생각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부모님 선에서 ‘이 정도는 괜찮다’고 여긴 행동들은 일반적으로 많이 행해지는 만세삼창, 신부를 등에 앉히고 팔굽혀펴기, 노래 가사에 맞춰 뽀뽀하기 등이다. 만세삼창 이벤트는 조금 식상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신랑 신부는 물론 양가부모님, 하객, 주례 선생님과 사회자 심지어 사진촬영 기사와 도우미들까지 만세삼창을 시키기도 하고, 만세 대신 다른 말을 외치게 시키기도 한다. 배우 장동건 씨가 동생의 결혼식 때 미래의 제수씨를 위해 만세삼창을 했다고 알려진 것처럼 신랑 신부가 아닌 주변 사람에게 만세를 부르게 하는 것도 방법이다. 또 신랑 신부의 커플댄스나 무반주 댄스, 빼빼로 먹기, 서로 안아서 풍선 터뜨리기 등도 무난하게 진행할 수 있는 이벤트다. 다소 식상하고 뻔한 이벤트라고 느껴질 수 있지만, 신랑의 체력테스트에도 신부 대신 장모님을 앉혀 팔굽혀펴기하거나 색다른 멘트를 넣어 진행하면 식상함을 피할 수 있다.

신랑이 신부를 업고 뛰거나, 신랑의 구두에 하객들의 돈을 걷는 일명 ‘앵벌이’ 이벤트, 신부의 애교나 막춤도 귀엽게 봐준다. 사회자의 역량에 따라 신혼여행 여비, 신부에게 첫날밤 선물할 속옷 등을 빙자해 하객에게 돈을 걷어오라고 하면, 예상외로 하객의 반응도 뜨겁다. 신랑이 ‘장가간다!’를 외치며 식장을 돌거나 신부, 식장 입구, 장모님, 신랑 어머니를 차례로 돌며 뽀뽀를 하는 ‘홈런이벤트’도 빠질 수 없는 결혼식 이벤트 중 하나다. 참고로 한 방송사의 발표에 의하면 손발 오그라드는 민망한 결혼식 이벤트 1위는 ‘웨딩드레스 입은 신부의 막춤’이 꼽혔으며, ‘시낭송 편지’와 ‘신랑이 직접 부르는 축가’가 그 뒤를 이었다.

양가 부모님께 애정표현을 전하는 이벤트도 좋다. 신랑이 양가 어머니를 업어드리는 이벤트는 언제고 인기 만점이다. 신부가 부모님께 편지를 쓰거나 시아버지께 애교를 부리고, 신랑이 장인어른 앞에서 춤을 추는 것도 마찬가지다. 신랑 신부가 양가 부모님께 절을 하거나 포옹하는 시간을 갖기도 하는데, 부모님과 관련된 이벤트를 진행할 때는 결혼식에 앞서 양가 부모님이 모두 계시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실수를 피할 수 있다. 또 간혹 양측 부모님의 뽀뽀시범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실례가 될 수 있으므로 사전에 허락을 구하지 못했다면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식상함을 벗어나 색다른 이벤트를 준비하고 싶다면 지금부터 주목해보자. 둘의 사랑이야기가 담긴 영상이나 사진을 보여주거나, 친구들의 축하 멘트를 담은 영상이 상영된다면 더욱 의미 있고 감동적인 결혼식이 될 수 있다. 여기에 신랑이 신부 몰래 쓴 편지까지 곁들여진다면 감동은 배가 된다. 영상 준비가 어렵다면 진심을 담은 편지만으로도 감동을 주기에 충분하다. 예식 전 입장하는 하객에게 축하의 말과 덕담 등을 적고 종이비행기를 만들도록 해 신랑 신부를 향해 종이비행기를 날리도록 하는 종이비행기 이벤트도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 신랑 신부에게 서로의 이름으로 삼행시를 짓도록 하거나, 신랑 신부를 인터뷰하는 시간이나 이구동성 퀴즈를 마련해 하객에게 소개하는 자리를 갖는 것도 훈훈한 이벤트로 꼽힌다.

축가 시간을 활용해보는 것도 방법의 하나다. 보통 친구들이 축하의 마음을 담아 축가를 부르지만, 친구 대신 신랑 신부가 함께 축가를 부르기도 하며, 신랑이 직접 축가를 부르는 것도 이제는 흔한 일이 됐다. 그렇다면 축가 부르는 중이나 축가가 끝난 후, 친구들에게 둘러싸인 신부에게 신랑이 무릎을 꿇고 꽃을 건네보는 건 어떤가. 비슷한 방법으로, 축가가 끝날 무렵 하객석의 친구들이 노래를 듣고 있는 신부에게 다가와 축복의 멘트와 함께 꽃을 한 송이씩 가져다주는 것도 로맨틱한 방법이다. 축가 중에 간단한 마술로 꽃을 선물하거나 신랑의 퍼포먼스, 친구들이 준비한 짧은 공연을 꾸미는 것도 좋겠다.

굳이 축가 시간을 이용하지 않고, 신랑 입장 후 신부 입장 전에 신랑이 마이크를 잡고 간단한 프러포즈와 함께 신부에게 노래를 선물해준다면 신부에게도 하객에게도 특별한 기억으로 남을 수 있다. 단, 노래를 부르고 있을 때 신부가 입장하면 하객의 시선이 분산되어 산만해지므로 노래를 다 듣고 입장하도록 사전에 이야기되어야 한다. 입장 퍼포먼스로 신랑이 만세를 외치는 포즈로 들어오는 경우도 있으나, 입장할 때는 정중하게 입장하는 것이 예의에 어긋나지 않는다.

하지만 퇴장 시에는 유쾌한 이벤트를 진행해도 괜찮다. 신랑이 신부를 안고 행진을 한다든지, ‘유부남 됐다’, ‘유부녀 됐다’ 등의 멘트를 여러 번 외치면서 나가도록 하는 방법이 있다. 신부를 꽃마차나 리어카에 태워 퇴장하기도 하기도 하고, 행진 중 키스를 요구하기도 한다. 로맨틱함을 원한다면 친구들을 동원해보자. 미리 플라워샤워를 준비해 행진 시 버진 로드 양쪽에서 신부를 향해 플라워샤워를 해준다면 환상적인 분위기가 연출된다.

Tip1. 센스 있는 이벤트가 되려면
1. 양가 부모님과 참석한 어른들에게 부담스럽지 않은 것이어야 한다. 신랑이 체력을 많이 써야 하는 것은 부모님에게 걱정을 끼칠 뿐 아니라 신랑 부모가 싫어하며, 너무 심한 애정표현을 시키는 것은 신부의 부모님이 눈살을 찌푸린다.

2. 너무 시시하거나 흔한 것들은 각색이 필요하다. 흔한 이벤트는 곧 누구나 즐거워하는 이벤트라는 말이 되지만, 그렇다고 너무 뻔한 것들은 주례사만큼이나 하객을 지루하게 할 수 있으니 멘트나 방법을 살짝 바꿔보는 것이 좋다. 영상편지 등은 장소에 따라 불가능한 곳이 있으니 잘 알아보아야 한다.

3. 신랑보다 신부의 입장에서 생각해 거부감이 없도록 하자. 신랑 친구들이나 남자들은 무조건 재미있는 것을 좋아하지만, 신부나 신부 친구들 입장에서 생각할 때 불쾌한 것, 변태스러운 것이나 여자들이 싫어할 만한 이벤트는 안 하니만 못하다.

4. 신랑 신부의 공통점이나 두 사람이 좋아하는 놀이 등을 파악해서 이벤트를 짜는 것도 방법이다. 이벤트를 준비할 때는 둘의 성격과 성향이 반영되어야 자연스럽게 진행될 수 있다.

5. 결혼식에는 양가 부모님과 어르신들을 모시는 자리이기도 하므로 말조심은 필수다. 굳이 어른들이 아니더라도 웃기기 위해 결혼 당사자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말은 피하는 것이 상식이다. 말의 수위를 조절하자.

Tip2. 경험자에게 듣는 상상초월 색다른 결혼식 이벤트 BEST 5!
1. 신부에게 큰아들이 생겼어요!
일명 보쌈 이벤트다. 특이한 것은 신부를 보쌈하는 것이 아니라 신랑을 보쌈하는 것. 결혼식이 끝날 무렵 신랑 친구들이 큰 자루를 들고 나와 신랑에게 자루를 씌워 데려간 뒤 따로 개조해둔 유모차에 쪼그려 앉아 얼굴만 보이도록 신랑을 태워 돌려보낸다. 이는 새 신부에게 큰 아기가 생겼다는 퍼포먼스로 사회자의 재치 있는 멘트가 더해져 큰 웃음을 줄 수 있다.

2. 당신을 믿어요.
신랑 혹은 신부 머리에 사과를 올려놓고 BB탄이나 장난감 화살을 쏘아 맞히게 하는 이벤트로 굳이 목적을 밝히라면 신뢰테스트라 하겠다. 위험할 수 있으니 가까이에 서서 쏘아야 한다.

3. 연예인 결혼식이야?
이 이벤트를 위해선 대략 15명 내외의 친구들이 필요하다. 15~20명 정도의 친구들이 플래시가 터지는 카메라를 들고 가 사회자의 신호에 맞춰 또는 타이밍을 봐서 우르르 몰려나가 플래시를 빵빵 터뜨리며 찰칵찰칵 사진을 찍어주는 퍼포먼스다. 신랑 신부는 플래시 세례를 받으며 연예인이 된 듯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고, 보는 이들에게도 은근히 멋있게 비친다.

4. 내 친구의 결혼은 내가 지킨다.
신랑 입장 전에 진행되는 이벤트다. 사회자가 신랑 입장을 선언하면, 신랑이 들어오지 않고 신랑의 친구가 “저도 결혼하고 싶어요!”하면서 식장에 난입한다. 10명 정도의 친구들이 매트릭스 요원처럼 선글라스까지 끼고 뒤에서 미리 대기하고 있다가 친구가 식장에 들어오면 우르르 나와 친구를 제지하고 쫓아내는 이벤트로 결혼식의 시작을 유쾌하게 열 수 있다.

5. 양가 부모님과의 멋진 한판!
신랑 신부가 양가 부모님과 토너먼트 대결을 벌이는 이벤트로 부모님과 친해질 기회가 될 수 있다. 신랑은 신랑 아버지와 신부 아버지를 상대로 2:1 토너먼트 팔씨름 대결을 펼친다. 만약 신랑이 진다면 결혼을 무효로 하겠다는 식의 사회자의 재치 있는 멘트를 보태 신랑이 양가 아버지를 모두 이길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도 중요하다. 신부는 양측 어머니들과 사과 깎기 대결을 벌인다. 두 분다 신부보다 먼저 깎는다면 신랑에게 고추를 먹인다든지 하는 식의 벌칙을 마련해봐도 좋다.

Editor / 웨딩앤 편집부
Illustration / 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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